일본 여자실업배구 한국 전훈 러시

중앙일보

입력

"한국배구의 조직력과 수비를 배우자"

일본 실업여자 배구팀들이 12월 17일의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 여자배구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전지훈련차 한국에 몰려오고 있다.

이는 최근 양국간 대표팀경기에서 한국이 97년 이후 5연승을 거둬 일본내에서한국배구의 위상이 높아졌고 지난해부터 일본리그에서의 용병수입 금지로 점차 조직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팀의 한국행은 9월 말 다이에 오렌지가 첫 테이프를 끊은뒤 니혼 덴소, 이토요카도, JT니혼다마코, 유니티카 등 4개 실업팀이 다음주부터 잇따라 방문한다.

도쿄에 있는 이토요카도는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담배인삼공사, LG정유, 현대 등과 실전훈련을 갖고 V리그 4위팀인 니혼 덴소는 25일부터 전훈을 시작한다.

이어 29일에는 JT니혼다마코가, 12월 1일에는 유니티카가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본선수단의 잇단 방한에 대해 국내 5개 여자실업팀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

IMF사태이후 팀 수가 크게 줄어 실전훈련이 쉽지 않은데다 종전과 달리 이들 이자비로 숙식을 해결,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서다.

반면 국내팀들의 일본 전훈은 여자 현대와 도로공사, 흥국생명 등으로 축소돼 대조를 보였다.

한편 남자의 경우 국가 대표팀이 12월 27일 중국 상하이(상해)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에 출전하기때문에 LG화재를 제외한 팀들은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내년으로 미뤘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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