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셋째 월요일 극장선 ‘1000원의 행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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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앞으로 서울시민 1만 명은 한 달에 한 번 단돈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정경원 서울시 문화디자인산업본부장은 9일 “시민에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영상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3월부터 매달 한 차례 ‘천원의 영화 행복’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대상 영화관은 CJ CGV와 CJ프리머스 등 63곳(스크린 수 443개)이다. 행사일은 매달 셋째 주 월요일, 참가 신청일은 매달 첫째 주 월~수요일이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다음 달 7~9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기서 선정된 1만 명은 다음 달 21일 영화를 볼 수 있다. 관객은 1000원을 내지만 극장은 4000원을 받는다. 차액 3000원은 배우협회와 기업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이는 빈자리가 많은 월요일에 저렴한 가격에 한국영화를 볼 기회를 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영화 개봉작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시사회도 열기로 했다. 매달 시민 2400명을 초대한다.

 영화 관련 인프라도 확충한다. 영화인들을 위한 제작 공간인 ‘프로덕션 오피스’가 다음 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에서 문을 연다. 프로덕션 오피스는 모두 12개가 만들어지며 이용료는 월 130만원이다. 일반 제작실을 빌리는 경비의 약 13%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또 지난 10년간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남산, 청계천, 북촌 한옥마을, 명동, 인사동 등을 관광명소로 개발하기로 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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