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 강좌·박람회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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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의 열기가 뜨겁다. 창업박람회와 창업강좌 등이 이어지는가 하면 여성창업자를 위한 각종 정부 지원책도 쏟아지고 있다.

◇ 붐 이루는 창업강좌〓지난 7월 이미 한차례 창업스쿨을 개최한 바 있는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는 다음달 2일부터 사흘동안 숭실대에서 여성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프로그램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도 서울여성창업보육센터와 순회강연을 통해 내년 말까지 총 1백20회의 창업강좌를 열 예정이다.

강좌 내용에는 자금관리와 세무 등 일반 실무 뿐 아니라 벤처.인터넷.여대생 창업 등 전문창업강좌와 컴퓨터 관련 교육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여성벤처협회등 각종 단체와 대기업에서 수시로 여는 무료창업강좌까지 합치면 올들어 지금까지 수십개의 여성창업강좌가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 창업박람회〓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여성특별위원회가 주관하는 여성창업 및 여성기업박람회가 열려 5만명 가량이 관람했다.

이 박람회에 참여한 1백30여개 여볍蓚宕湧?상담을 통해 약 1백47억원의 계약고를 올렸다. 동양도자기의 경우 대리점 상담건수만 하루 평균 4백50건에 이르렀으며 이화여대 벤처동아리 '카드코리아' 는 1만명의 회원을 추가 확보했다.

여성특위 나경희 정책담당관은 "아직도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형편인데 이런 박람회를 통해 창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용 창출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 각종 여성지원책〓중소기업청은 2002년까지 여성 기업이 8만개 가량 더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

지난 6월에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이 시행됐고 7월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출범했다. 8월에는 제2추경예산에서 1백억원이 여성기업지원사업에 책정됐고 이어 9월에는 '여성기업활동 촉진위원회' 가 설치됐다.

현재 전국 여성기업 2천개를 대상으로 여성기업실태에 관한 조사가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非)제조.서비스업 여성 예비창업주를 주 대상으로 하는 여성창업보육센터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수원.창원 등 전국 7곳에 연내 들어선다.

노동부는 지난 5월 12만명에 육박하는 실직 여성가장을 위해 창업지원금을 종전 3백억원에서 8백억원으로 늘리는 등 실직 여성가장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조달청도 내년부터 1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물품을 구입할 때 여성기업을 배려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부처나 공공기관등 69개 기관에서는 향후 중소기업 물품 구매계획을 수립할 경우 일정부분을 여성기업에 할당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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