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공모주, 거래소는 손해·코스닥은 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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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등록)된 종목들의 주가가 거래소시장은 지수상승률에 못미치는 종목이 더 많았던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 지수상승률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규상장 8개 종목과 신규등록 12개 종목의 상장(등록)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규상장주 8개 종목중 6개종목이 이 기간에 지수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신규등록주들은 9개 종목이 같은기간 지수상승률을 능가했다.

거래소시장의 신규상장종목 가운데 상장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지수상승률을 상회한 종목은 엘지애드와 애경유화 2종목뿐으로 엘지애드는 지난 8월1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50% 오르는 동안 주가는 4만3천700원에서 6만7천700원으로 54.92%로 올라 하반기 신규상장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디씨엠은 지난 8월18일 상장돼 종합주가지수가 11.36%오르는 동안 주가는 42.39%나 내려 신규상장주중 가장 큰 주가손실을 입었다.

또 대형주로 큰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과 담배인삼공사도 상장 이후 지수가 각각 3.78%와 15.28% 오르는 동안 해당주가는 각각 36.52%와 21.2%나 내려 활황장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 12개 신규등록주들은 대부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능가했으며 특히 삼보정보통신과 디지털임팩트는 등록이후 지수가 각각 6.8%와 18.6% 오르는 동안 328.6%와 337%의 주가상승률을 보여 하반기 최고의 수익을 올린 공모주가 됐다.

코스닥 신규 등록주 중 등록 이후 17일까지 지수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종목은 신일제약(지수상승률 24.8%,주가상승 -7.5%0, 조아제약(24.8%, -6.4%), 미래 케이블티비(18.6%, -4.2%) 등 3개 종목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활황세를 보인데다 주도주로 부상하는 첨단기술주가 많았다는 것이 공모주 수익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며 "공모주라고 무조건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기업전망과 주도주여부를 따져 보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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