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앞다퉈 '인터넷 접속'

중앙일보

입력

휴대폰속으로 인터넷이 급속하게 녹아들고 있다. 이제까지 휴대폰을 통한 데이터서비스는 음식점 쿠폰을 받거나 간단한 티케팅을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휴대폰 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는가 하면 단말기 업체도 이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가입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 업계 움직임〓SK텔레콤(서비스 이름 '엔탑' )은 지난달 15일 짤막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SMS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사이트를 휴대폰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신세기통신 역시 다음달부터 '아이터치 017' 을 시작, 유.무선을 연결한 인터넷 관문(포털)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 7월 '클릭018' 을 선보인 한솔PCS도 다음달부터 신세기통신과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9월 'n016' 을 내걸은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인터넷 경매서비스를 하면서 50억원짜리 경품이벤트로 네티즌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지난 5월 관련업체중 가장 먼저 본격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 어떤 서비스 있나〓개인정보관리서비스가 눈에 먼저 띈다. 이는 휴대폰 가입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인구가 휴대폰을 갖게 되면서 휴대폰에 각종 전자수첩 기능을 더하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주소록.일정관리.E메일 송수신.메시지저장도 가능하도록 각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체마다 유.무선접속이 가능한 전용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인터넷 온라인쇼핑도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LG텔레콤은 가상쇼핑몰의 상품검색과 함께 경매사이트와도 연결시켰다. 교보문고.삼성물산.데이콤.LG마트.메타랜드를 통해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증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경제기사를 신속하게 서비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중앙일보의 주요뉴스는 신세기통신.LG텔레콤 등 대부분의 휴대폰업체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택시를 불러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 사용자 주의사항〓음성위주 단말기로는 고급 인터넷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구형 단말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어려워 반드시 자신의 단말기가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에 대한 숙지도 중요하다.

사용법도 모르고 단말기를 조작할 경우 원하는 정보도 얻지 못하면서 비싼 통화요금만 무는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받고 있는 데이터서비스가 건당으로 요금을 내는지 접속시간을 기준으로 하는지 외에도 정액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 추진 배경〓내년으로 다가선 차세대 영상휴대폰(IMT-2000) 사업자 선정에 다양한 콘텐츠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마다 양질의 콘텐츠확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유망 온라인벤처기업의 물색에 들어가 각종 개발비지원도 추진중이다.

신세기통신은 7개 채널 46개 콘텐츠를 확보했다. 한통프리텔도 이 회사의 무선인터넷 사이트 '퍼스넷' 에 가입하면 1년간 삼성생명 가족사랑안심보험을 들어주면서 여기서 얻어진 각종 인적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한솔PCS는 대학생 대상으로 우수 콘텐츠공모전도 가졌고 내년까지 1백여개를 확보한다는 전략. LG텔레콤도 1백10여개의 홈페이지 사이트를 만들어놓았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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