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주도품시장 급속확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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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무선통신기기, 컴퓨터(PC), 자동차 등 5개 우리나라 수출주도 품목의 수출액이 99년과 2000년에 전년대비 각각 35.1%와 24.1%가 증가한 487억달러와 60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이들 5개 품목이 우리나라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27.3%, 99년 32.5%, 2000년 39.0%로 점점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5개 수출호조 품목의 2000년 수출전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주도 5개 품목의 세계시장이 앞으로 3∼4년간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또 이들 5개 품목의 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세계 시장성장률을 반도체 15.5%, LCD 10.5%, 무선전화기 35.1%, PC 14.6%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는 99∼2000년의 연평균 성장률이 0.6%에 그쳐 시장확대를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수출호조세의 근거로 ▶세계경제 회복 및 엔화강세 ▶반도체,LCD, 무선통신기기 등의 세계시장 규모확대 ▶D 램, 휴대폰 등에서 한국의 세계시장점유율 제고 ▶올 3.4분기이후 국내전자산업 설비투자 확대 ▶내년의 반도체, LCD공급부족현상 지속 등을 들었다.

연구소는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2002년 후반기부터, LCD는 2001년 초반부터 세계시장이 공급초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고 또 PC와 자동차수출도 엔화환율의 급격한 변화, 미국경제의 침체 등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수출호조에 만족하지 말고 호황으로 얻은 과실을 기술개발 등 생산기반 및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연구소는 전자제품의 경우 우리나라 주요경쟁국은 일본, 대만, 중국, 아세안국가와 멕시코(컴퓨터,무선통신기기), 캐나다(LCD, 무선통신기기) 등이 되고자동차는 일본과 유럽국가, 캐나다, 멕시코 등이 경쟁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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