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워크아웃업체, 자산매각 재약정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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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이 채권 금융기관에 소유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재약정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워크아웃 대상업체들에 따르면 우방은 올해 안에 우방타워랜드(장부가 1천250억원)를 매각해야 하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올 연말께 채권단에 자산매각 분야에 대한 재약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우방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매입할 기업이 없는데다 외국업체가 공시지가의 30% 수준의 낮은 가격을 제시해 타산이 맞지 않다"면서 "헐값에 매각한 뒤 나중에 되사들일 때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성산업도 건축 공정 60%를 넘은 동아백화점 포항점을 내년까지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원매자가 나서지 않자 채권단에 공사를 완공하거나 준공후 영업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40%의 공정에서 공사를 중단한뒤 토지공사에 판매한 시지할인점부지를 재매입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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