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4회 연속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김은중·박진섭의 골로 2-1 역전승, 시드니로의 순항을 이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승점 10)
를 기록, 중국(승점4)
과 바레인(승점3)
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예선을 모두 끝냈다.
A조에서는 쿠웨이트, C조에서는 일본이 본선티켓을 획득, 아시아에 배당된 시드니행 티켓 3장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 전반 8분 바레인에 선취점을 내줬다. 긴 드로잉이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와 문전 기습 공격으로 이어졌고 마무드가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17분 김도균·이영표의 패스로 고종수가 중앙 돌파에 성공하며 슈팅을 날렸으나 실패했다. 41분과 42분 이동국이 오른발과 헤딩으로 잇달아 문전을 두들기는 등 수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동점골을 뺏지 못한 채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한국은 후반 7분 이관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은중이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 깊숙히 꽂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7분 페널티 라인 바로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으로 이끌었다. 이관우가 직접 프리킥으로 날린 강한 슈팅은 아쉽게도 골 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있던 박진섭이 받아 재치있는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가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43분 이영표가 문전으로 단독 질주, 골키퍼와 일대일 대결을 벌였고 루스 타임에도 이관우가 강슛을 터뜨려 봤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양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