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말레이시아 신용등급 상향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1일 말레이시아의 장기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

S&P는 이와 함께 단기 외화표시채권의 등급을 기존의 `A3'로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링깃화표시채권의 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단계 올린다고 발표했다.

S&P는 성명에서 "말레이시아의 장기 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 "예상보다 빠른 수출주도의 경제회복세로 그간 은행 및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야기된 재정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그러나 지나치게 중앙 집중적인 정치제도와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투명한은행 및 기업 구조조정 전망이 불투명해 조정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S&P는 이날 높은 부채규모와 취약한 공적자금 등을 이유로 투자 부적격 단계인 필리핀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의 장기외화표시채권 등급은 `BB+', 단기외화표시채권 등급은 `B'로 각각 책정돼 있다.[콸라룸푸르.마닐라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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