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급발진 방지용 '시프트록' 장착 급속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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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자동변속기 차량의 사고가 잇따르자 업계가 최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프트록(Shift Lock)' 장착 차량을 잇따라 선봬고 있다.

특히 급발진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중대형 이상 차량에만 장착되던 시프트록이 소형차량에도 기본 장착되는 추세다.

시프트록은 변속기가 전,후진(D,R)인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고 정차(P)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시동이 걸리도록 해 급발진을 예방하도록 하는 장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최근 경차 마티즈의 자동무단변속기(CVT)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프트록을 기본으로 달았다.

또 이달부터 생산되는 소형 라노스와 준중형 누비라Ⅱ에도 추가 가격인상없이 시프트록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대우차는 그동안 중형 레간자 이상에만 시프트록이 있었다.

대형차인 엔터프라이즈에만 시프트록이 있던 기아자동차도 최근 발표한 소형 신차 리오에 시프트록을 달았고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출시한 미니밴 트라제XG에 시프트록을 장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는 없다는 것이 자동차업체들의 공통된 입장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급발진 차단 효과가 높은 시프트록 장착이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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