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용희 신임 삼성감독 프로필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삼성의 김용희 신임감독(44)은 이미 잘 알려진 스타플레이어 출신.

경남고-고려대를 거친 김감독은 프로야구 첫해인 82년 3루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뽑혔고 83년 최다홈런 3위에 오르는 등 롯데의 4번타자로 큰 활약을 했다.

특히 82년과 84년 두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감독은 89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8시즌을 뛰면서 0.270의 타율에 61개의 홈런과 260타점을 기록,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강타자로 꼽혔으며 은퇴한 뒤 1년간 미국으로 코치연수를 다녀와 90년부터 롯데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4년 30대의 젊은 나이에 롯데감독이 돼 팬들의 관심을 끈 김감독은 95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듬해부터 계속된 성적부진으로 98년 시즌 중 물러났다.

올시즌부터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김감독은 수석코치직을 맡아 팀을 이끌어왔다.

김감독은 서정환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선수단 내부에 변화는 주되 큰 틀은 흔들지 않겠다는 구단의 감독선발 기준에 따라 생애 두번째 감독직을 맡게 됐다.

온화한 성격의 김감독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감독교체로 인한 팀의 동요를 최소화하는데 적임자라는 평이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