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PS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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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민간 택배업체인 UPS가 9일 미국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단행한다.

UPS는 전체 지분의 약 10%인 1억940만주를 주당 47-49달러에 매각할 계획이어서 자금 조달 규모가 최소한 51억4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코노코가 기록한 39억6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미국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다.

UPS 주식 가격은 당초 주당 36-42달러로 예상됐으나 UPS의 지명도와 92년의 오랜 역사, 그리고 인터넷 상거래에 따른 배달 물량 증가세 지속 전망 등에 힘입어 지난주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주간사를 맡은 모건 스탠리측은 9일 장이 마감된 후주가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하루에 1천200만건을 배달하는 UPS는 올 3.4분기에 67억2천만달러의 매출과 5억7천700만달러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UPS는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회사 종업원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A주식) 일부를 매입하고 창고, 유통 및 전자상거래 분야의 기업 인수 재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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