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경유가격 휘발유의 80% 수준으로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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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까지 경유가격이 휘발유의 80%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현재 전체 등록차량의 3.8%(39만여대)에 불과한 대형 경유차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HC) 등 자동차오염물질 배출량의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염 저감책의 하나로 현재 휘발유 가격의 45%인 경유가격을 2003년까지 80%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관계부처와 검토중이라고 6일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휘발유에 대한 경유의 가격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0%,미국이 105%인 점을 고려해 국내 경유가격도 2001년에는 휘발유의 60%, 2003년에는80%선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것을 검토중이다.

환경부는 특히 지프형자동차가 연간 20%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경유사용 승합차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동차공해도 매년 2% 이상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유차량 가운데 지프형차량이나 승합차의 경우 저공해 기술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해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한편 휘발유차량과 유사한 정도의 경유차를 생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경유차량 가운데 출력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2t 이하 소형차량에 대해서는 LPG 등 다른 열료로 대체할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황함량을 현행 500ppm에서 350ppm으로 낮추는 등 경유의 품질기준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천40여만대로 이 가운데 경유차량은 290여만대로 추산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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