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척추동물 화석 발견

중앙일보

입력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일 수도 있는 5억년전 물고기 모양의 화석 2개가 발견됐다고 4일자 네이처지(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발견된 길이 6.3㎝정도의 이 화석들은 척추동물이 4억9천만년-5억4천500만년전의 캄브리아기(기)때 상당할 정도의 진화를 이미 거쳤음을 시사한다.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발굴에 참여한 캠브리지대 과학자인 사이먼 C. 모리스는물고기 모양의 이 화석들이 약 5억3천만년쯤된 것으로 캄브리아기 중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화석은 4억8천만년쯤된 캄브리아기 말기의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데스먼드 콜린스는 비슷한표본이 이번 발굴 지역인 청쟝 화석 지대에서 발견된 예가 없다며 초기 진화사를 재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 지대는 지난 1900년대 초부터 발굴이시작돼 지금까지 수만개의 화석들이 발굴됐다.

이에 대해 중국-영국 합동 발굴팀은 이 화석들이 칠성장어와 같이 상하의 턱이없는 무악강의 초기에 분명히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발굴팀은 그 근거로 지그재그형태의 근육 패턴과 지금의 물고기에서 보이는 아가미 구조를 들었다. 화석중 하나에는 척추의 초기 형태가 보인다.

발굴팀은 또 지느러미가 달린 이 화석들이 활발히 헤엄을 치는 종류의 동물이었기에 폭풍으로 침전물에 산채로 묻혀 화석이 되는 예가 별로 많지 않았고 따라서 이런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는 예도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파리 자연사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필립 장비에도 네이처지에서 "새 화석들이아마도 오랫동안 기다리던 캄브리아 초기 척추동물"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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