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제품 12개 '50%이상 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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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늘고 있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복사기. 신문용지. 종묘생산. 카본블랙. 맥주. 콜라 등 12개 품목은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이기저귀. 생리대. 초산. 폴리우레탄 원료 등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섰다.

1회용 건전지 시장도 미국계 질레트코리아가 58.9%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필름시장도 한국코닥.한국아그파 등 외국계 기업이 57.8%를 차지했다.

이밖에 커피(44.9%).굴착기(32.8%).농약(30.2%).정유(29.4%).의약품(22.89%).대형할인점(20.3%).치즈(20%) 등 8개 품목도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산자부는 "최근 건전지.종묘.신문용지.기저귀 등 일부 품목의 독과점 폐해를 조사해본 결과 담합보다는 경쟁이 더욱 뚜렷해져 소비자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다" 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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