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자퇴 3년째 계속…내신 이유 올 20%가 신청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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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고인 과학고교생들이 내신성적 불리를 이유로 집단 자퇴하는 움직임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31일 서울과학고 등 전국 15개 과학고에 따르면 2학년 전체 재학생 1천5백18명 가운데 올들어 모두 3백6명(전체 20.2%) 이 자퇴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0월말까지 과학고의 경우 1백80명이 자퇴신청서를 냈다.

자퇴신청 학생수는 서울과학고가 재학생 1백80명 가운데 67명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 한성과학고 58명(재학생 1백80명)
대구과학고 56명(재학생 1백20명)
부산과학고 31명(1백80명)
대전과학고 24명(90명)
충북과학고 22명(60명)
광주과학고 20명(96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

경북과학고 9명(재학생 60명)
전북과학고 7명(60명)
전남과학고 6명(90명)
경기과학고 5명(85명)
강원과학고 1명(58명)

으로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었다. 반면 경남.인천.충남과학고의 경우 자퇴생이 한명도 없다.

수능 고득점이 예상되는 이들은 학교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같은 학교 안에서 다른 학생들과 상대평가를 통해 내신등급을 매기는 반면 검정고시를 치렀을 경우 수능성적에 따라 내신등급을 매기게 되기 때문에 자퇴를 하고 있다.

특히 검정고시 공고일(내년 5월말 예정) 로부터 6개월 이전에 자퇴를 한 학생에게 검정고시 응시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10월 들어 학교별로 자퇴신청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서울 한영외고의 경우 2학년 재학생 4백28명 중 52명, 대원외고는 5백80명 중 11명이 자퇴서를 제출하는 등 외고 자퇴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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