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펜싱선수, 25년만에 고국방문

중앙일보

입력

"25년만에 밟아보는 고국땅이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2일부터 열리는 '99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 스웨덴 국가대표로 참가한 카밀라 루스만(25.한국명 박옥미)은 해외입양후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생후 6개월만에 스웨덴으로 입양한 카밀라는 "한국에 계신 부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꼭 만나보고 싶다. 어엿하게 성장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표시했다.

운동신경이 남다른 카밀라는 11살때 취미로 펜싱을 시작했으며 올시즌 스웨덴펜싱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는 스위스대회에 이어 이번에 2번째다.

카밀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에페 38위에 그쳤지만 조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만큼 16강이상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그는 158㎝의 단신이지만 순발력이 뛰어나고 두뇌플레이에 능해 스웨덴 여자펜싱의 간판스타로 급성장했다.

스톡홀름경제학교를 졸업한 카밀라는 전공과는 상관없이 가수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첫 앨범을 내놓았는데 아시아시장 홍보를 위해 빠르면 내년1월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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