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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원의 밸런스 브레인] ‘우리 몸의 대통령’ 뇌 지키기, 자연에 가까운 삶이 그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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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감기·비염·아토피 피부염과 더불어 틱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틱은 환절기 때 더욱 심해지고, 또 반대로 틱이 있는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혹은 너무 민감해 감기나 비염·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아이들과 청소년 신경정신약리학’ 저널의 한 논문에서 1년 동안 투렛 장애가 있는 세계 각국 1764명을 상대로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약 그리고 환경 요인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틱 증상을 유발시키는 요소는 심리적인 것 외에 무려 40가지가 넘으며, 겨울철 피할 수 없는 감기 바이러스나 비염 등도 틱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로 제기됐다.

 논문에서 밝힌 것처럼 틱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수없이 많다. 실제 생활을 하는 데 그 수많은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은 마치 원시시대로 돌아가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라는 것과 같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는 그 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심리치료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양육법은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 틱을 유발하는 요소의 공통점은 외부 자극을 바탕으로 신체 내의 생화학적 반응이 급격히 민감하게 일어날 때 특히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계절이 바뀌거나 혹은 외부 환경이 변할 때 틱 증상은 심해지거나 혹은 약해진다. 틱은 증상이 준다고 치료가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뇌의 기능이 장기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뇌의 기능적 불균형은 면역시스템의 조절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뇌를 건강하게 회복해야 정신적·환경적 외부 요인에 취약한 틱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나라로 비유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같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따라서 뇌의 불균형이 생기면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오장육부의 유기적인 관계(상생상극)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 2차적으로 면역이 과민해져 비염·아토피·중이염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또한 감기가 끊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변기원 변한의원장

틱 유발 요소는 …

틱을 강하게 유발하는 요소

술·합성색소·합성세제·카페인·초콜릿·유제품·먼지·감염·곰팡이균·향수·로션 등 인공향·꽃가루·보존제·스트레스·단것·소다·설탕·흥분작용 약물

약하지만 틱을 악화시키는 요소

인공설탕·휴대전화 사용·수두·염소(수영장·치약·수돗물)·배고픔·더위·약물·소음·TV·거친 옷·강한 빛·질산염 비료·비디오게임·밀가루·먼지·연기·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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