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 검사 '검사보 요구 수용 못해'

중앙일보

입력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이번 사태가 현직 파견검사나 검사츨신 변호사들을 수사에 참여시키는 것이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시각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姜특별검사는 앞으로 수사지휘는 자신이 전담하고 현직 검사나 검사출신 수사관들도 제한없이 수사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姜특별검사의 일문일답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
“지난주 수요일 대전지검에서 자료를 협조받아 가져왔는데 이중 일부 자료가 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다음날 반환을 요구해왔다.반환자료를 분류하는데 대전지검측에서 함께 참여하겠다고 하자 이에 반발해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대전지검측에서 분류에 참여했나
“아니다.김형태(金亨泰)
특별검사보가 반발해 나가버린뒤 결국 우리가 분류해 남은 자료를 대전지검측에 확인받는 형식으로 넘겨줬다”

-金특검보가 곧바로 탈퇴하겠다고 했나
“다음날 오전 金특검보가 일부 수사팀들과 상의해 특검팀 운용지침을 내놓으며 수용을 요구했다”

-내용은 무엇인가
“특검팀의 1차 수사대상이 대검공안부이고 따라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사에 검찰파견 검사와 수사관은 물론 검찰출신 변호사의 참여도 배제할 것과 특검보와 특별수사관에 의해 파업유도에 간여했다고 판단된 검사와 재경부·노동부·공안합수부 관계자는 모두 기소해 정치중립성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대응했나?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앞으로 수사지휘권을 확고히 하고 검찰출신도 모두 제한없이 참여시키겠다는 통보를 한 뒤 수용하지 못하면 토요일까지 거취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1일까지 왔는데 결국 金특검보등 4명은 해임해줄 것을 요구했고 고태관 변호사는 사표를 냈다”

-해임할 방침인가
“본인이 사표를 내지 않으면 해임권고나 해임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수사를 진행할 생각인가
“수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현재 남은 사람이 나를 포함해 11명인데 이 인력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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