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정규시즌이 기대되는 루키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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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은 팀의 전력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 좋은 무대가 된다. 올시즌 시범경기전에서 보여준 루키들의 활약상을 통해 그들의 앞으로의 플레이를 평가해본다.

시애틀 수퍼 소닉스의 루키 스티브 프랜시스는 그의 첫경기에서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 할 수 있는 게리 페이튼과 대결한 후 NBA에서 선수로 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절감하게 됐다.

페이튼의 재빠른 움직임과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수비, 그리고 특유의 트레쉬 토크는 프랜시스의 정신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경기에 적응해 나가며 페이튼의 거친 수비를 뚫고 슬램덩크를 선보이며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팀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그와의 경기후 게리 페이튼은 이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를 '한번 배우면 즉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프랜시스와 함께 엘튼 브랜드, 라마 오돔, 배런 데이비스, 월리 서비액도 그들의 첫 시즌을 맞아 나름 대로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시카고 불스의 엘튼 브랜드는 훅샷을 보강한 다양한 슛스타일로 공격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디켐베 무톰보를 상대로 얻어낸 것이라 더욱 뜻깊고, 그의 이러한 로우 포스트에서의 존재감으로 시카고 불스의 팀 관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클리퍼스의 오돔 역시 19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플레이를 보였는데 그는 가드부터 시작해서 센터까지 4개의 포지션에서 플레이했다. 또한 '말썽꾸러기'라는 주위의 인식과는 달리 선수들, 감독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액도 조 스미스의 부상을 틈타 미네소타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 민첩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울브스가 애시당초 그에게 원했던 득점력에 있어선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랜시스에 이어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런 데이비스도 호네츠를 시즌 직전 평가에서 센트럴 디비젼 우승 후보에 올려 놓는데 한몫했다.

이번 시즌은 센터보다는 가드 진영에서 양질의 루키들이 참가했는데 프랜시스, 데이비스, 안드레 밀러, 제이슨 테리(호크스), 윌리엄 에이브리(울브스)등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프랜시스가 이들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4명 역시 팀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중 캐브스의 밀러는 브레븐 나잇보다 큰 신장에 득점력과 수비력까지 겸비해 나잇의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당초 테리를 주전 포인트 가드로 세우려 했으나 빔보 코울스가 예상외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어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브리는 터렐 브랜든에 이어 백업 포인트 가드로 뛸 것이다.

샨 메리언(피닉스)도 프리시즌 동안 가장 많이 이름이 언급된 루키 중 한명이다. 꾸준히 평균 15점,8리바운드 정도를 해주고 있는데 정규 시즌이 시작되고 좀 더 진지해지면 예상외의 큰 수확을 얻을지도 모른다.

'젊은 스코티 피펜'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덴버 너기츠의 제임스 파시나 유타의 퀸시 루이스도 정규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에 반해 부상으로 2달 정도 쉬어야 하는 페이서스의 조나단 벤더나 코리 매짓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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