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작명 고심 … 지역감정 자극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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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전국 42개 발전소가 5개로 분할되는 한국전력의 수화력 발전부문 자회사의 이름을 놓고 정부와 한전이 지역감정까지 고려하는 고심 끝에 가장 평범하게 작명(作名)키로.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최근 발전 자회사에 대한 이름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삼천포발전소를 주력 발전소로 하는 A사를 '한국남동화력' 으로 정한 것을 비롯, '중부' (보령발전소그룹). '서부' (태안발전소 그룹). '남부' (하동발전소 그룹). '동서' (당진발전소 그룹)로 잠정 결정.

주력 발전소의 지명을 따거나 지역별로 구분해 이름을 삼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지역감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처럼 동서남북의 방위명을 따기로 했다고. 그러나 회사이름이 '관영(官營)' 냄새가 나는데다 너무 평범하다는 지적도 있어 법인설립 이후 이름을 추후 공모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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