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사고로 목숨잃은 스포츠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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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타계한 프로골퍼 페인 스투어트처럼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저곳 옮겨다녀야 하는 운동선수들은 늘 비행기 사고 가능성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실제 스투어트 이전에도 적잖은 운동선수들이 비행기 사고로 `비명횡사'했는데 간혹 단체종목의 팀 전체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참사도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잦은 사고에도 운동선수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거나 매주 미국 전역을 돌며 치러지는 투어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비행기를 이용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CBS방송의 스포츠전문 인터넷홈페이지(www.sportsline.com)는 운동선수들이 관련된 비행기 참사 일지를 요약했다.

스투어트 이전 가장 최근에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수는 프로풋볼(NFL)샌디에이고 차저스의 러닝백 로드니 컬버로 지난 96년 5월 마이애미 인근에서 탑승중인 비행기가 추락,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4월에는 네브라스카대 풋볼팀의 쿼터백 브룩 베링거도 변을 당했다. 지난 93년 미국 월드컵축구 예선전을 위해 원정경기를 떠나던 잠비아 선수단은 비행기 사고로 선수단 전체가 사망하는 대형 참사를 빚었었다.

또 80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에서 미국 아마추어복싱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 1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고 72년에는 우루과이 럭비선수단 30명이 비명횡사했다.

58년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탑승한 여객기가 독일 뮌헨공항에 착륙중 추락, 8명의 선수가 목숨을 잃었다.

골프선수 가운데는 58년 필립 스크러튼, 66년 토니 리마가 변을 당한 뒤 희생이없다가 이번 사고로 스투어트라는 `큰 별'이 떨어졌다.

한편 운동선수 이외에는 올 해 케네디2세가 경비행기를 조종하다 바다에 추락해아내, 처형과 함께 세상을 떠났고 컨트리가수 존 덴버도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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