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그맨 남희석 3차전 시구

중앙일보

입력

3차전 시구는 이례적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맡았다.

남희석은 한화가 제공한 빨간색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렸으나 볼은 포수 조경택이 몸을 던져 잡을 만큼 오른쪽으로 빠졌다.

지금까지 연예인이 한국시리즈 시구를 한 적은 종종 있었으나 주로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대부분이었고 개그맨은 이번이 처음.

한화 구단은 충남 보령 출신이면서 한화의 열렬한 팬인 남희석이' "고향팀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꼭 시구를 하고 싶다" 는 뜻을 전해온 데다 최근 인기가 크게 치솟은 남희석이' 스케줄까지 조정하는 열의를 보여 시구를 맡겼다고 소개.

한화그룹과 산학협동 협약을 맺고 있는 대전 목원대는 이날 관현악단과 사물놀이패.설장고패.음대 교수 등을 운동장에 보내 식전 행사를 도맡아 진행.

송인국 교수가 지휘하는 목원대 윈드오케스트라는 개막 팡파르를 맡았고 한국음악과 설장고팀.사물놀이패.관현악단 등은 경기시작 전 관중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 '또 음악대 강락영 교수(테너)와 홍경옥 교수(소프라노)는 듀엣으로 애국가를 열창해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전구장 관중 올 첫 만원

이날 대전구장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대를 반영하듯 올들어 처음으로 관중이 만원을 이뤘다.

1만2천5백명을 수용하는 대전구장은 이날 보도진과 중계진 등에 일부 관중석을 내줘 1만1천5백석의 표를 팔았는데 낮 12시쯤 표가 동나 이를 구하지 못한 많은 대전시민들이 경기장 밖에서 발을 구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화 관계자는 "페넌트 레이스 때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는데도 단 한번도 만원이 안됐다.

그러나 1, 2차전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인지 오늘은 일찌감치 표가 모두 팔렸다" 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역시 대단하다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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