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중질유 분해공장 세워 고도화 비율 국내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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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전남 여수 GS칼텍스 제3중질유 분해공장 전경. 석유제품 중 가장 저급인 아스팔트 유분까지 분해해서 경유·등유를 생산할 수 있는 고도화 설비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과감한 시설투자로 올해 고도화설비 비율에서 국내 정유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008년부터 전남 여수 공장 옆 62만㎡(약 19만 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입, 고도화설비인 ‘제3중질유 분해공장’을 세웠다. 고도화 설비는 황 함량이 높은 저가의 벙커C유, 아스팔트 등을 가공해 더욱 비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 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벙커C유를 주원료로 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석유제품 중 가장 저급인 아스팔트 유분까지 분해해서 경유·등유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 7번째이고 국내 처음이다. 제3중질유 분해공장은 올해 6월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험생산과정을 거쳐 12월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의 완공으로 GS칼텍스의 고도화 비율(일반 정제시설에서 나오는 석유제품 대비 고도화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석유제품 비율)은 기존 21%에서 28.3%로 높아지며 국내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가 중질유 분해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은 전 세계적인 석유제품의 수요 변화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벙커C유 등 저급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휘발유·등유·경유 등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물론 신성장동력에 대해서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음극재는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중 국산화율이 가장 낮은 소재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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