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새 엔진 곽승석 파워, 대한항공 7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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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인 곽승석(22·사진)의 공수에 걸친 활약을 앞세워 2라운드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3-1로 이긴 데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전승 돌풍을 일으킨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7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캐피탈(4승2패)을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대한항공 신인 곽승석의 진가를 재발견한 경기였다. 올해 경기대를 졸업하고 전체 4순위로 입단한 레프트 곽승석은 그동안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며 팀 공격이 맹위를 떨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왔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서브리시브를 담당하면서 세트당 4.67개의 리시브 성공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곽승석은 공격력에서도 어느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좌우 쌍포 김학민(16점)과 에반 페이택(22점)의 강타가 변함없이 불꽃을 뿜은 가운데 곽승석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1점을 올리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1세트 오픈 공격 4점과 블로킹 1점을 뽑아 대한항공이 2점 차로 세트를 따내는 데 기여한 그는 2세트에서는 수비에 치중하며 김학민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결정판은 3세트에 나왔다. 1-0에서 삼성 주포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은 곽승석은 곧바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해 대한항공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9-7로 쫓겼을 때는 또다시 박철우의 공격을 막아내더니 오픈 강타를 꽂아 넣어 삼성화재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21-18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곽승석은 이날도 세트당 6.67개의 리시브 성공을 기록해 공수 양면에서 최고 수훈갑이 됐다.

 1, 2위가 맞붙은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이던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무려 14개의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도로공사의 한 경기 최다서브 득점 신기록 희생양이 됐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거꾸로 현대건설이 서브득점에서 9-1로 앞서며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나란히 4승2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1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인천=김동환 기자

◆프로배구 전적(27일)

▶남자부

대한항공(7승) 3-0 삼성화재(2승5패)

상무신협(2승5패) 3-2 KEPCO45(2승5패)

▶여자부

현대건설(4승2패) 3-0 도로공사(4승2패)

흥국생명(2승4패) 3-1 인삼공사(2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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