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세계 각국 정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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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 세계 각국의 정원(庭苑·울타리가 없는 자연 속에 꾸며진 조경 공간)
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의 정원'이 조성된다.

충남도는 국내 최초로 공주시 반포면 산림환경연구소 내 산림박물관 주변 1만㎡ 터에 한국의 전통 정원과 동·서양 정원을 두루 갖춘 세계의 정원을 조성키로 했다.도는 내년 예산에 실시 설계 용역비로 1억2천만원을 배정했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5년 선보일 예정인 이 정원의 조성 사업에는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정원에 들어설 한국 전통정원(면적 4천㎡)
은 저택에서 멀리 떨어진 산수(山水)
가 빼어난 곳에 지어지는 별장을 지칭하는 '별서(別墅)
'와 정자를 중심으로 우물과 연못을 배치한 전남 강진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초당과 비슷한 '다정(茶庭)
'으로 꾸며진다.

또 동양 정원(면적 3천㎡)
에는 자연 풍경을 살리면서도 실제 경치보다 크게 보이도록 한 중국 정원과 실경(實景)
보다는 작고 추상적으로 다루는 일본 정원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서양 정원(면적 3천㎡)
에는 목가적인 전원 풍경을 강조한 영국 정원,구릉지대에 만들기 위해 계단을 쌓는 이태리 정원,넓은 평지 숲과 조화를 이룬 프랑스 정원,정원 주변에 건축물을 곁들인 스페인 정원 등이 배치된다.

도 관계자는 "이 정원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림과 조화된 휴식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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