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앤퍼니 하더웨이, 피닉스에서 안착

중앙일보

입력

올랜도 매직을 떠나 피닉스 선스로 이적한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앤퍼니 하더웨이(사진)가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지난 20일 선스의 홈코트인 아메리카 웨스트 아레나는 함성에 뒤덮였다.

선스 팬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렬한 기립박수로 '포스트 조던의 기수'를 맞았다. 그곳에는 찰스 바클리가 휴스턴 로케츠로 떠난 후 희망을 잃었던 피닉스 농구팬들의 염원이 있었다.

엄청난 환영에 고무된 하더웨이는 "원래는 LA레이커스로 가고 싶었지만 선스로 왔다. 룩 롱리.제이슨 키드.클리포드 로빈슨 같은 스타들과 함께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고 첫 인사를 건넸다.

선스가 하더웨이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매직에서 6시즌을 보내고 이제 28세가 된 하더웨이를 7년간 연봉 8천6백50만달러(약 1천38억원)로 '모시기로' 한 것이 좋은 예다.

하더웨이를 영입함으로써 선스는 NBA 최고수준의 가드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속공 능력은 NBA를 통틀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더웨이가 고질적인 다리 부상에서 벗어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도 선스에는 길조. 하더웨이가 "내몸은 이제 완벽하다" 고 자신감을 보이자 키드는 "혹시 어디가 아파도 승리는 가장 좋은 약" 이라고 장단을 맞췄다.

처음 만난 두 스타가 착착 죽을 맞추고 있는 것도 선스에는 좋은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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