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전국 공모 최우수상] 지열 이용해 포도 수확 촉진, 생산량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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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모전리 박용하(44·사진)씨가 농림수산식품부가 실시한 비용절감 현장실천 성공사례 전국공모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씨는 21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과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렇게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전국의 농업인, 생산자 조직, 경영혁신단 등을 대상으로 했다.

 박씨가 개발한 기술은 ‘포도 시설하우스 지열에너지 활용 비용절감’. 땅속의 일정한 지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중냉온풍장치로 지난 2008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곽노일)와 함께 개발했다.

 여름에는 포도 착색 및 성숙기에 지중냉풍(20℃)으로 시설내의 온도를 5℃이상 하강시켜 열대야를 방지, 수확을 20일 정도 촉진한다. 생산량은 10%, 소득은 32% 증가되는 효과를 거뒀다. 반영구 시설이다.

 또한 겨울에는 지중온풍(10℃이상)의 보온효과로 유류비를 50%이상 절감, 시설하우스 0.5㏊에서 연간 총 1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천안시와 발명특허 공동 출원한 이 기술은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있으며, 박씨는 경영혁신 리더로 활동하게 된다.

 박씨는 “이번 수상의 영광이 있기까지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되는 농업환경 속에서 경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기술센터와 함께 힘써나가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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