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회사살리기 함께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워크아웃중인 쌍용자동차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위한 공동기구를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쌍용자동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사측에 채권단까지 포함한 `비상공동경영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워크아웃 진행상황을 노조와 공유할 수 있는 공동기구를 만든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기구의 명칭이나 규모, 운영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사태 이후 대우 계열사중 노사 공동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노사 공동기구가 설립되면 현재 노조가 제출을 미루고 있는 워크아웃 동의서제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노사 양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경영참가를 회사나 채권단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도 "노사가 공동기구를 만들면 채권단이 파견한 경영관리단도 참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대우그룹에서 분리한 뒤 매각키로 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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