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대책 이후 강남권 집값 상승 반전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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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권 집값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부동산정보 포털사이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들어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집값이 대부분 7~8월에 비해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이달 들어 모두 13건이 거래됐다. 이 가운데 7~8월보다 집값이 오른 건은 7건이나 됐다. 나머지는 보합세 내지 최근 거래가 없다가 이번에 계약이 된 것이다. 예컨대 개포주공5단지 전용 74㎡형은 이달 8억6000만에 거래돼 7월 8억4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랐다. 대치아파트 전용 39㎡형은 이달 4억1000만원에 거래돼 7월(3억8750만원)보다 2000만원이상 상승했다. 이달 들어 대치동에서 거래된 7건 가운데도 4건이 상승세다. 대표적인 곳이 대치동 우정에쉐르. 이 아파트 84㎡형이 4억7000만에 거래돼 지난 7월 거래된 이 아파트 가격(4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이나 올랐다. 은마아파트 93㎡형도 이달 9억7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거래가인 8억4400만원보다 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서초구도 거래건수가 많지 않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방배동에선 이달 들어 모두 5건의 거래가 있었고 이중 최근 두 달 이내 거래가 있었던 2곳은 모두 상승했다. 방배동 동부센트레빌 134㎡형도 전달 10억6000만원 거래됐으나, 11억7500만원에 계약됐다. 반포동 한신3차 99㎡형이 7월말 10억원에 거래됐다가 이달 10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송파구의 경우도 실거래가가 오른 사례가 많았다. 송파구 신천동에서 이달 들어 있었던 4건의 거래 가운데 최근 거래 실적이 있는 2건이 모두 상승했다. 예를들어 파크리오 84㎡형이 8억3500만원으로 전달 8억원보다 올랐다. 송파동에서는 이달 들어 단 한건만 거래됐는데 역시 올랐다. 가락삼익맨숀 166㎡형이 6억1500만원으로 7월 거래가(5억950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바닥찍었다 심리 확산”

강남구 개포동 우정부동산 김상열 사장은 “이달들어 개포주공 아파트는 대부분 2000만~3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다”며 “강남권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을 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부테크연구소 김부성 소장은 “강남권이 대출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8.29대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추석이후 빠르게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보합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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