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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2010 시사 총정리 ⑫ [11월 15일~12월 11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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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2010년을 마감하는 이번 시사 총정리에는 유난히 북한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이런 용어가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복잡하다는 방증이겠지요. 이번 연평도 포격이 느슨해졌던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승옥 기자

정치·국제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UN Academic Impact·UNAI)

빈곤·문맹 퇴치 등을 목표로 하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채택 10주년을 맞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UNAI는 유엔 192개 회원국이 2015년까지 빈곤·문맹 퇴치, 인권 증진 등 8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전 세계 대학들이 참여하는 캠페인 프로그램이다. 대학들은 빈곤 퇴치 등 UNAI가 규정한 10가지 행동원리 중 한 가지 이상을 채택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한국의 26개 대학을 포함해 현재 세계 500여 개 대학이 가입했다. (11월 20일 12면)

전술핵·전략핵 핵무기는 크게 전술핵과 전략핵으로 나눌 수 있다. 전술핵은 특정 군사목표를 타격하기 위한 핵무기다. 통상 20KT 이하의 핵무기를 말한다. 핵미사일, 핵로켓포, 항공기 탑재 핵폭탄, 핵지뢰, 핵어뢰, 핵폭뢰 등이 있다. 전략핵은 적의 심장부가 있는 대도시나 산업시설이 많은 공업지역 등 좀 더 넓은 지역을 공격하기 위한 핵무기로서 사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항속거리가 긴 전략폭격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탑재된 핵무기 등으로 파괴력은 수백KT 이상이다. 1991년 12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핵 부재 선언을 할 때까지 주한미군에는 약 100개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었다. (11월 23일 1면)

호국훈련 합참 주도로 육·해·공군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키우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훈련. 과거 각 군별로 실시하던 상무훈련(육군)·통해훈련(해군)·필승훈련(공군)을 1988년 통합해 ‘통일훈련’으로 진행하다 96년 육군의 군단급 야외 실기동훈련을 포함하면서 호국훈련으로 이름 붙였다. 청군과 황군으로 나눠 공격과 방어를 교대로 실시한다. 북한은 우리 측의 호국훈련을 빌미로 11월 23일 연평도를 공격했다. (11월 24일 10면)

열압력탄(ThermoBaric) 콘크리트로 된 보호시설이나 갱도 내부를 공격하기 위해 두 차례 폭발하도록 만든 특수포탄. 2차 폭발 순간 고열·고압과 함께 화염이 발생해 피해를 극대화한다. 일반 고폭탄은 폭발 시 섬광과 함께 먼지와 연기가 발생하지만 열압력탄은 화염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북한이 연평도 공격에 사용한 포탄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열압력탄 불발탄이 발견됐다. (11월 25일 1면)

자위권(自衛權) 무력 공격을 받은 나라(유엔 회원국)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를 할 수 있는 고유의 권한. 유엔 헌장 제51조에 보장돼 있다. 헌장 제51조는 “유엔 헌장의 어떠한 규정도 무력 공격을 받은 회원국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취하는 고유한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위권은 유엔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효하다.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전투기와 함포, 미사일 등을 이용해 자위권 차원의 응징을 한다는 우리 입장에 유엔사가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12월 8일 4면)

경제

TED(테드) 콘퍼런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 몇몇 재사(才士)의 토론 모임이 회를 거듭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다.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앞글자를 땄다. 이 세 가지 화두를 내세워 전 세계 유명 연사를 초청해 여는 강연이다. 미국 행사에는 비싼 참가비를 받기도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박사 등 숱한 명사가 연사로 등장했다. TEDx는 지역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자발적으로 열린다.

(11월 22일 E15면)

해수 담수화 플랜트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생활·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설비다. 지구상의 물 중 98%에 달하는 바닷물을 활용해 쓰기 위한 것이다. 물 부족이 심각한 중동 지역에서 관련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1월 25일 E2면)

키코(Knock In Knock Out) 원화가치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이 가입하는 파생금융상품. 원화가치가 일정한 범위를 유지하면 기업이 이익을 얻는다. 원화가치가 정해놓은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녹 인) 기업은 손실을 보고, 원화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계약은 해지된다(녹 아웃). (11월 30일 E9면)

루비족(RUBY族) 신선하고(Refresh) 비범하며(Uncommon) 아름답고(Beautiful) 젊다(Young)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 40·50대에도 젊고 아름다우며, 외모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중년 여성을 가리킨다. GS·CJ·현대·롯데 등 4대 홈쇼핑이 올 들어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10대 히트 상품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장품·속옷·의류 등이 강세를 보여 이른바 루비족이 홈쇼핑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1일 E11면)

롤투롤(Roll-to-Roll) 원통 막대에 두루마리 식으로 감겨 있는 사진필름 비슷한 비닐 위에 전자 꼬리표(태그)나 박막 태양전지, 충전할 수 있는 리튬전지 등을 연속해서 인쇄해 내는 전자소자 인쇄기기. 지그재그로 이동하면서 인쇄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R2R’로 쓰기도 한다. 롤투롤 산업의 세계 시장은 올해 약 4조원으로 2019년에는 약 60조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10일 E14면)

사회

깃대종(Flagship Species) 유엔환경계획(UNEP)이 1990년대 초 제시한 개념으로 어떤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거나 대표하는 동식물을 말한다. 이 종을 보전·복원하면 다른 생물의 서식지도 함께 복원될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 전체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월 26일 24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학생들이 국가가 제공한 교육과정에 얼마나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 2008년부터 전국 모든 초6, 중3, 고1(올해는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과목은 초·중학생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 고등학생은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이다. 평가 뒤 학생의 성취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한다. (12월 1일 23면)

표준점수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중 해당 수험생의 성적이 어느 위치쯤인가를 나타내는 점수.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는 방식으로 구한다. 응시한 과목이 어려워 같은 과목 시험을 본 다른 수험생의 점수가 낮으면 자신의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반대일 경우 내려간다. (12월 8일 22면)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 국가 정체성과 국민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경복궁에서 한강(약 7㎞)까지를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008년 사업 계획을 짰다. 이 중 광화문~숭례문 구간은 1단계 사업 계획으로 대통령 직속의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11월 29일 기본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12월 9일 26면)

영화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8년간 의료 봉사를 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렸다. 그는 20여 년 동안 내전을 겪은 가난한 마을 ‘톤즈’의 의사이자 선생님이었으며 친구였다. [중앙포토]

울지마 톤즈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 마을에서 8년간 의료봉사를 하다 올해 초 대장암으로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톤즈는 20여 년간의 내전으로 피폐해진 수단에서도 가장 가난한 동네의 하나로 이 신부는 톤즈의 유일한 의사였다. 그의 헌신적인 의료봉사는 금세 인근에 알려졌고, 그의 선종이 알려지자 전통적으로 눈물을 수치로 여기는 톤즈 주민들조차 크게 울었다. 이 신부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 9월 개봉,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두 달간 18만 명이 관람했다. ‘울지마 톤즈’는 청소년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재상영된다. (12월 10일 20면)

문화·스포츠

역도 그램드슬램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른 아마추어 종목의 경우 이들 3개 대회 외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추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역도의 경우 아시아선수권대회 권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 3개 종목 석권을 그랜드슬램으로 친다. 역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엔 주로 2진급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장미란은 출전한 적이 없다. 장미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5·2006·2007·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역도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1월 20일 1면)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미디어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을 기려 제정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의 올해 수상자. 191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철학과 인류학을 전공한 뒤 파리광업대와 런던정경대, 하버드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파리 정치학교 교수이자 정치학연구소의 부소장이다. 근대적 이분법을 넘어선 과학의 이해를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며 다양한 전시 기획과 저술 활동을 해왔다.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을 창안해 학제 간 연구를 넘어선 유력한 사회이론으로 현대사회 이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 저작으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과학의 실천』 『자연의 정치』 등이 있다.

(11월 29일 25면)

 트위스트 김 뇌출혈 투병 끝에 74세로 별세한 원로배우.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했고 6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엄앵란과 함께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국내에 처음으로 트위스트 춤을 선보여 6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트위스트 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2월 1일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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