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굿바이홈런으로 '서전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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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의 저주' 는 계속되는가.

뉴욕 양키스가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0회말 버니 윌리엄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4 - 3으로 역전승했다.

레드삭스는 1920년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뒤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보지 못한 반면 양키스는 78년 동안 무려 24차례나 우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것이 밤비노(루스의 애칭)가 레드삭스의 우승을 방해한다는 '밤비노의 저주' 다.

양키스는 팀수비의 주축 데릭 지터의 실책 등으로 1, 2회에 3실점, 패색이 짙었으나 2회말 스콧 브로셔스의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뒤 7회말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양키스 1번타자 윌리엄스는 10회말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로드 베크의 2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밤비노의 저주' 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11연승. 레드삭스는 열렬 팬들이 팀의 마지막 우승연도인 '1918' 팻말을 들고 나와 극성스럽게 응원했으나 패하고 말았다.

레드삭스는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중심타선이 침묵했고 초반 3실점 이후 8이닝을 꿋꿋이 버틴 양키스 선발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공략하지 못했다.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6회말 2개의 홈런으로 4점을 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뉴욕 메츠에 4 - 3으로 승리, 2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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