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최태원 SK회장도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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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SK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면서 조사 범위를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들로 넓히고 있다. 10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16일부터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SK텔레콤의 납품업체와 협력업체 외에 SK㈜ 등 계열사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은 소득신고 누락 및 탈세 외에 대주주들의 주식변동, 해외 불법자금 유출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을 총괄하는 최 회장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세청은 이번에 통상적인 법인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뿐 아니라, 기획조사와 특별조사를 담당해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의 전문인력도 투입했다.

 국세청은 최 회장이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SK그룹 관계자는 “국세청이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분 변동을 보는 것이라면 최 회장을 포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후에는 최 회장의 지분 변동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김종윤·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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