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 레이커스 화려한 팀구성,실력은...

중앙일보

입력

스타 선수 인플레가 극심한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오프 시즌동안 소문만 요란했던 LA레이커스가 과연 99-2000년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에 LA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뛰어난 선수가 가장 많이 집결해 있는 팀으로 기대를 모았던 레이커스는 그러나 감독의 경질, 데니스 로드맨의 영입-말썽-방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갈등등으로 파워를 내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오프시즌 동안 스코티 피펜, 로렌즌 라이트등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올드스타 A.C. 그린을 컴백 시키는데 그쳤다.

레이커스에게 한가지 큰 변화라면 전 시카고 불스 감독인 필 잭
슨을 영입한 것 뿐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잭슨이 레이커스의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나 뛰어난 슛도사가 많다는데 있었다. 오닐, 브라이언트에 슛장이 글렌 라이스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내내 불편한 관계였다. 두 명의 수퍼스타가 힘을 합해도 우승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서로에 대해 심한 질투를 해 '콩가루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샤킬과 코비는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가
까워진 느낌을 줬다. 보도에 따르면 샤킬은 지난달 열렸던 코비
의 21번째 생일 파티에도 참가했었다고 한다.

코비는 LA지역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샤킬의 스케쥴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 일단 그를 초대했는데 고맙게도 생일 파티에 와주었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오닐도 "서로에게 익숙치 못했던 두명의 젊은이들 사이에 발생한 아주 흔한 일이었다"며 이번 시즌엔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닐은 이어 "매직 잔슨과 카림 압둘 자바도 처음엔 우리와 비슷했다고 들었고 찰스 바클리와 닥터 J(줄리어스 어빙)도 그런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이해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잭슨 감독은 슈팅 가드 자리를 브라이언트와 릭 팍스(6피트7인치)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스몰 포워드로 활약한 바 있다. 잭슨 감독은 불스 시절과 같이 빅 라인업으로 팀을 구성하길 원한다. 그는 또한 "레이커스를 수비가 강한 팀으로 만들 것이다. 정직하지 않은 수비인 스윗치나 더블-팀 보다는 1대1 방어를 강조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레이커스가 퍼시픽디비전 챔피언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타임스의 J.A. 어댄디 기자는 "올시즌 포틀랜드는 너무나 막강해졌다"며 레이커스 우승 비관론을 펼쳤다. 잭슨 감독 말대로 1대1 디펜스를 도입한다고 할 때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대 데릭 피셔, 브라이언 그랜트 대 로버트 오리, 스카티 피픈 대 글렌 라이스의 매치업은 포틀랜드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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