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버논 맥스웰 거듭나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NBA)에서 '말썽꾸러기 클럽' 멤버의 한명인 버논 맥스웰이 성숙한 선수로 돌아왔다.

금전 문제, 마리화나 흡연, 팬관리 미숙등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맥스웰이 자신의 남은 선수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회심'을 했다는 소식이다.

맥스웰 소식을 들은 시애틀 수퍼소닉스 구단은 경사 분위기.

미치 리치먼드의 영입에 실패한 후 롱슛의 명수인 맥스웰을 영입한 수퍼소닉스 구단은 그의 경험과 슈팅능력이 추락한 팀을 살려낼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소닉스의 사장이자 단장인 월리 워커는 "맥스웰의 리더쉽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주는데다 젊은 선수들은 두 번이나 NBA챔피언에 오른 그를 존경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소닉스의 수퍼스타인 게리 페이튼이 "맥스웰을 데려오자"고 했을 때 워커 단장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맥스웰은 지난 98년 파산 보호신청을 했고 4년전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90일간 교도소에 수감됐던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맥스웰은 또한 95년 2월엔 포틀랜드에서 농구팬을 때려 10게임 출장정지에 2만달러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맥스웰의 회심은 워커 단장을 안심시켰다. 소닉스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소닉스가 맥스웰의 영입으로 서부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맥스웰은 11년간의 NBA 커리어에서 765경기에 출전, 총 1만1백98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는 46경기에 나와 게임당 평균 10.7득점으로 킹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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