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추진 뉴욕 맨해튼 한식당 무산될 듯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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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명분으로 뉴욕 맨해튼에 추진중인 ‘플래그십(Flagship)’ 한식당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식당 개업을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정부가 할 일이냐’는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한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간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뉴욕에 고급 한식당을 개업하겠다며 요구한 50억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정부가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야 말로 관료적인 발상을 넘어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며 “우리 음식을 특성화해서 보급해야지 식당을 만들어서 보급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의원들도 ‘정부에서 하면 기업들의 경영을 능가할 수 있겠냐’ ‘식당 예산을 인력양성에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주영 예결위원장이 보류를 결정, 정부의 계획은 좌절될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맨해튼에 면적 330㎡(100평)에 좌석 100여 개 규모의 명품 한식당 개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욕중앙일보=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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