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실적 속인 업체 낙찰 취소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강남교육청은 12일 공사실적 규모를 속이고 학교 신축공사에 응찰해 낙찰을 받은 울산시 울주군 소재 아남종합건설㈜에 대해낙찰을 취소했다.

교육청은 또 이 업체와 이 업체에 공사실적 규모가 부풀려진 공사실적 증명서를 발급한 서울시 동부교육청을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달 14일 `10년이내 공사 실적이 9천㎡이상인 업체'로 자격을 제한한 울산시 남구 삼산동 삼산초등학교 신축공사 입찰에 참가, 지난8일 낙찰업체로 선정됐다.

이 업체는 입찰에 참가하면서 지난 96년 준공한 서울시 동부교육청 관내 9천53㎡ 규모의 신현초등학교 신축 공사를 했다는 내용의 공사실적 증명서를 냈다.

그러나 교육청 확인 결과 이 초등학교의 실제 신축공사 면적이 증명서에 적힌 9천53㎡보다 1천㎡나 모자라는 8천53㎡로, 입찰 자격에 미달되는 규모로 밝혀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한 다른 업체들이 반발해 서울시 동부교육청에 확인을 해보니 이 업체의 공사 실적이 입찰자격에 미달돼 낙찰 취소를 결정했다"며 "어떻게 이런 허위 공문서가 교육 행정기관에서 발급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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