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벨기에 트락테벨社로부터 50억달러 유치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은 7일 벨기에의 발전.에너지 그룹인 트락테벨사로부터 2006년까지 총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민자발전사업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정몽헌(鄭夢憲)회장과 트락테벨사 헤르만 보스케 사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 서명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전남 율촌공단에 3억달러 규모의 율촌 민자복합 화력발전소 사업을 시작으로 각종 발전소를 공동으로 지을 계획이다.

현대측은 "율촌 발전소는 30개월의 공기(工期)로 내년초 착공될 예정이며 기타 구체적인 발전사업 계획은 양사가 추후 협의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즉 ▶트락테벨사는 사업성 검토와 함께 자체 자금 또는 국제적인 금융기관 등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발전소 운영.유지 관리를 담당하며▶현대건설은 시공.자재구매.시운전을 포함하는 턴키 베이스로 공사를 모두 맡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필요할 경우 별도 독립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트락테벨사는 발전소 건설후 전기 판매를 통해 투자 수익을 회수할 예정으로, 율촌 발전소의 경우 완공 후 20년간 트락테벨사가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트락테벨사는 유럽 및 미주.아시아의 15개 국가에서 총 3만7천MW 규모(99년 10월 현재 국내 총 발전용량 4만4천6백MW)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제3위의 발전 에너지 그룹으로 자산 규모 34조원에 연 매출 18조원(98년 기준), 순이익 1조5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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