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이젠 랩 운용방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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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랩어카운트처럼 운용되는 퇴직연금 상품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증권사가 알아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옥토 퇴직연금 랩’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유형은 ‘스마트적립형’과 ‘리밸런싱형’ 두 가지다. 스마트적립형은 채권혼합형인 퇴직연금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한다. 주가가 빠져 가격이 싸졌다고 판단되면 펀드 비중을 늘리고, 많이 오르면 MMF 비중을 늘리는 ‘저가 매수 고가 매도’ 원칙에 따라 운용한다. 고객이 목표수익률을 정할 수도 한다.

 리밸런싱형은 퇴직연금 펀드와 정기예금에 돈을 굴린다. 처음 가입할 때 펀드와 예금 투자 비중을 정하고, 6월 말과 12월 말에 결산을 해 비중이 달라지면 조정한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 펀드 비중이 커졌다면 일부를 정기예금으로 옮기고,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면 정기예금에서 펀드로 일부 자금을 이동하는 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펀드 값이 오르면(수익이 많이 나면) 펀드 비중을 줄이고, 내리면 추가 매입을 하는 것이어서 리밸런싱형도 ‘저가 매수 고가 매도’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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