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혁당 20여명 수사중

중앙일보

입력

'강철서신' 의 저자인 김영환 (金永煥.36)
씨가 연루된 '민족민주혁명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 (부장 丁炳旭 부장검사)
는 7일 북한이 민혁당에 지원한 공작금중 일부가 96년 4.11 총선등 선거 출마자 5명에게 선거자금으로 지원된 사실을 포착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20여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민혁당 중앙위원인 김영환씨는 "선거 출마자를 지원하라" 는 북한 지령을 받고 4.11 총선 당시 수도권 및 부산지역 출마 후보 2명에게 각 1천만원씩 지원했다.

또 6.27 지방선거 출마자 3명에게 각 5백만원씩 지원하는 등 3천5백만원의 공작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대부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 5명은 모두 낙선했으며 이들중 1명의 신원을 확인, 국정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영환씨와 조직원 조유식 (曺裕植.35.전 '말' 지 기자)
씨등 2명에 대해 공소보류, 석방하는 한편 曺씨 증권계좌에 남아있던 공작금 1천7백여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중앙위원 하영옥 (河永沃.36.무직)
씨와 연락책 심재춘 (沈載春.29.대학강사)
씨등 2명은 구속기소하고 김경환 (金京煥.35)
씨에 대해 내주중 기소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호사 朴모씨는 계속 조사중이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