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트레일 코스] 아기자기한 산과 숲의 연속 … 모란미술관에선 조각품 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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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92m의 피아노폭포와 그랜드피아노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연인과 다정하게 걷고 싶다면 다산길 6코스인 머재고개길을 추천한다. 낮은 고개가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 작은 산과 숲의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다. 6.5㎞의 단거리 코스다. 피아노화장실을 시작으로 금남산(421m)~모란공원~매봉산(268m) 소래비고개로 이동한다.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가볍게 등산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남양주의 명물인 피아노화장실을 기점으로 전태일 열사의 묘지가 있는 모란공원 등을 지나간다. 이후 머고개, 서낭당고개 등 낮은 고개가 계속 된다. 가는 길목에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전시된 모란미술관과 흥선대원군 묘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머재고개길은 ‘금난산 등산로’ 표지판을 시작으로 시작된다. 오솔길처럼 좁게 난 등산로가 매력적인 이 길은 낮은 산이어서 오르막이라 해도 그리 힘들지 않다. 가는 길 중간마다 야생버섯과 야생화, 곧게 뻗은 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가 걷는 재미를 더한다.

 매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한적하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쉬어갈 수 있는 나무 의자도 있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사색하기에 좋다.

 경전철 중앙선 운길산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환경사업소’로 가는 56번 버스가 30분마다 운행한다. 동서울 터미널 강변역 버스정류장에서는 15분마다 있는 1115-2번 버스를 타고 마석중학교, 마석초교, 화도도서관, 화도교회 버스정류장 중 편한 곳에서 30-10번 버스(배차 간격 15분)를 갈아탄다. 창헌리 종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600m 걸어가면 머재고개길에 집입하는 화도하수처리장이 보인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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