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계열사 워크아웃 계획 확정…대우전자등 7개사 이달중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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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채권단은 11월 6일까지 대우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과 출자전환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을 확정하고, 조기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업들은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또 해외매각이 추진되던 대우전자.자동차에 대해 워크아웃을 통한 독자 생존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쌍용자동차는 제3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제일은행 등 6개 은행장들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 추진현황과 일정을 발표하고 대우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독자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대우전자.중공업.통신.전자부품.오리온 전기.쌍용자동차.경남기업 등 7개사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계열에서 떼어내 부실계열사 지원 등 부담에서 벗어나 워크아웃 적용을 받도록 했다.

채권단은 대우전자에 대한 그룹지분(7.5%)을 선 인수.후 정산 방식으로 인수해 계열에서 분리시키며, 대우중공업은 조선.기계.잔존 사업부문 등 3개사로 나눠 사업부문별로 워크아웃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대우.대우자동차.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5개사에 대해선 실사를 최대한 앞당겨 11월 6일까지 워크아웃 계획 수립 등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특히 ㈜대우는 건설.무역부문을 분리하고, 대우자동차에 대해선 GM과의 매각협상과 관계 없이 워크아웃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은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면 각 계열사는 자기 능력에 맞는 채무만 부담하므로 경영활동이 정상화돼 매각가치도 높아질 것" 이라며 "대우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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