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핵심변수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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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을 짜려면 먼저 입시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올해 입시의 핵심 변수는 무엇이며, 그 변수가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확인해 봤다.

주재훈 기자

①응시생 수와 분포: 올해는 전체 수능 응시생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특히 재수생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응시생의 분포에선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즉 수리 ‘가’형 응시생 비율의 증가라든지, 과학탐구 응시생의 증가 등이 엿보이지 않아 전년도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②수시 선발 인원 수: 수시 선발 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올해는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해 정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 선발 인원의 확대가 결과적으로 다른 대학의 커트라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③모집군 변화: 중위권이나 중하위권 대학의 분할 모집이 확대돼 최종 커트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변화는 해당 대학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경쟁 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④전형 방식의 변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학이 많다.

⑤경쟁률: 경쟁률이 비슷한 경우, 선발 인원이 대폭 축소되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누적 백분위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어느 이상으로 경쟁률이 상승하면 예상치가 벗어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⑥탐구 과목의 축소: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올해의 최대 변수는 탐구 과목의 축소”라며 “상위권 대학에서 탐구 과목수의 축소는 합격선을 상승시키는 동인이 될 뿐 아니라 평균선과 커트라인의 점수 차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커트라인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지난해에도 탐구 영역 반영 과목수가 2과목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 별다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 않는다.

※도움말=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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