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한국 판매 두 배로 … 들뜬 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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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독일 다임러가 한국 지사인 벤츠코리아의 놀라운 성공에 대해 독일 현지 언론에 보도자료를 냈다. 한국이 중국에 버금가는 해외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됐다는 내용이다.

 다임러는 13일(한국시간) 지난달 글로벌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한국법인의 판매실적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 가운데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별도의 자료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1~10월 전년 동기(6800대)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1만35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 진출한 20여 개 수입차업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형 E클래스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80% 증가한 7000대, S클래스가 55% 늘어난 2300대, C클래스가 44% 증가한 2400대가 판매되는 등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2억8000만원 하는 신형 스포츠카 ‘SLS AMG’는 출시 보름 만에 30여 대가 모두 팔렸다.

 다임러의 요아킴 슈미트 판매담당 부사장은 “한국은 최근 2~3년간 벤츠 브랜드에 있어 중국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최윤선 차장은 “선진국 시장이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감소한 데 비해 한국은 중국과 함께 판매가 늘어난 몇 안 되는 국가로 부각되면서 본사에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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