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몸 360도 회전시키며 단 1회로 종양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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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구 동서신의학병원)은 서울지역 최초로 최첨단 방사선 ‘래피드아크(RapidArc)’를 도입하고 이달 19일 방사선종양학과 개소식을 가졌다.

 래피드아크는 기존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감마나이프 기능을 모두 갖춘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다. 회전세기조절 기능과 영상유도 기능이 통합돼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치료기가 환자 몸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한꺼번에 인식해 1회로 모든 치료를 종료한다. 치료시간이 2분 이내로 기존 시술 시간인 20∼30분에서 크게 줄었다.

 전신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규원 교수는 “방사선 선량을 30% 이상 줄이고, 치료시간을 10분의 1로 줄여 고령자나 암치료로 쇠약해진 환자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개소와 함께 암환자의 원스톱 서비스와 암환자 식단을 위한 영양 강좌, 심리 상담, 음악치료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방사선종양학과와 기존 내·외과 등 암과 관련된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암 환자를 위한 토털케어 개념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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