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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often do you have bowel movements? 얼마나 자주 변을 보십니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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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 29면

Group of 20 (약칭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동안 서울과 인천공항 간의 고속도로 근방의 쓰레기와 하수처리장 운영이 잠시 중단되었다고 한다. 썩는 냄새가 진동하여 외국 귀빈들에게 한국에 대한 불쾌한 첫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반정부 성향의 어떤 인터넷신문은 “G20이 뭔데 똥도 싸지 말라는 거냐?”고 불평했다지만, 당국의 처사는 잘한 일이었다. 옛날 미국의 한 천주교 신부가 쓴 회고록을 보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구린내’라고 적고 있다. 유명한 한국전쟁사 『This Kind of War』의 저자 T.R. Fehrenbach도 미군 병사들은 한국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심한 구린내 때문에 코를 막아야 했다고 썼다. 그도 그럴 것이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농촌에서는 인분을 농작물의 비료로 썼고 7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도시에서는 집집마다 변소에서 오물 퍼내는 똥지게들이 대로를 활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하수도 시설이 불완전하여 아직도 배수구에서는 구린내 나는 곳이 많다.

조화유의 English Lessons from Washington <135>

사람의 배설물을 순수한 우리말로는 ‘똥’이라 하지만 왠지 점잖지 못한 말처럼 생각되어 언론매체가 잘 쓰지 않는다. 대신 ‘배설물’이나 ‘인분’ 같은 어려운 한자어를 주로 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말 똥에 해당하는 것이 shit(쉿)과 crap(크랩)인데 이런 말은 욕할 때 외에는 잘 쓰지 않고 feces(휘씨이즈) 또는 stool(스투울)이란 단어를 주로 쓴다. 대소변 보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볼일을 본다”고 하는데 영어에서도 이와 똑같은 표현, 즉 do one’s business라고도 한다. relieve oneself도 같은 뜻이다. have bowel movements(내장을 움직인다는 뜻)는 특히 대변 보는 것을 가리키는 아주 점잖은 말이다. 특히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이 대소변 보는 것은 go potty(고오 파디) 또는 pee and pooh (피이 앤 푸우)라 한다. 소변은 number one, 대변은 number two라고도 한다. 대소변 본다는 뜻으로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역시 go to the bathroom(고오 투 더 뱃스룸/화장실 간다)이다.

Doctor: How often do you have bowel
movements?
Patient: Excuse me?
D: How often do you go to the bathroom
for number two?
P: About twice every day. Sometimes
more often.
D: Are your stools dark colored?
P: No. Usually it’s yellowish.

의사: 얼마나 자주 변을 보십니까?
환자: 뭐라고 하셨습니까?
의사: 얼마나 자주 대변을 보십니까?
환자: 하루 두 번 정도요. 더 자주 볼 때도
있습니다.
의사: 변 색깔이 검은가요?
환자: 아니요. 보통 누르스레합니다.

Copyright©W.Y. Jo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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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화유씨는 최근 『이것이 미국영어회화다』 책과 CD를 출간했습니다. 구입 문의는 JohEnglish@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