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서 일할 한국인재 없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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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등 7개 국제기구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채용 설명회를 연다. IMF를 비롯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그들이다. 설명회는 이들 기구의 인사 담당자 20여 명이 방한해 고위급 콘퍼런스, 기구별 설명회, 지원자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처음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는 7개 국제기구에서 27명이 방한해 ADB에서 3명 등 총 8명의 한국인을 뽑았다. 이강호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은 “해마다 국제기구가 채용설명회를 열도록 주선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취업난이 심각한 대학가에는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이른바 ‘국제고시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는 국제기구의 한국 지분율에 비해 한국인 직원 수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경우 지분율이 1.8%로 높아졌으나 한국인 직원은 0.87%(2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제기구들도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는 등 국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산업화와 위기극복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회원국들도 늘어남에 따라 한국인 채용에 긍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하산 툴루이 부총재는 지난 1일 방한해 “더 많은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각 기구의 정규직원 또는 인턴 지원자 접수는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로 국제금융기구 채용 홈페이지(http://ifi.mosf.go.kr)를 이용하면 된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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