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입 본고사 허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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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완전히 부여하고 기여입학금제와 본고사를 허용하며 고교등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방안을 12일 당 교육선진화특위 주관으로 열리는 대입문제 토론회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화를 위한 법제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10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입 제도의 3단계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대학입시의 다양화는 학교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학생들에게만 경쟁을 전가하는 현행 입시체제에서 학교도 학생을 위해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1단계로 고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대학의 고교내신 반영을 자율화하고 고교종합평가제 실시를 통해 대학의 학생선발 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단계는 수능시험을 고교 1학년까지의 측정시험과 고교 2~3학년 선택과목에 대한 심화과목 평가로 분리, 문제은행식으로 시험을 치르되 응시기회를 2~3회로 확대하는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2012년부터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해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금제 등 이른바 '3불제'를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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