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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조선호텔, 아이폰으로 체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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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 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내 기업들이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쌓아 온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일류 수준에 도달한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제공=G20 정상회의 주관 통신사인 KT는 통신량 급증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같은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망을 이중으로 구축했다. 종합상황실·실시간망관제센터·특수 분야 상황실 등을 통해 끊김 없는 통신환경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 세계 기자단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코엑스 미디어센터에 대용량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코엑스 주변을 ‘G20 존(Zone)’으로 설정하고 통화량 폭주에 대비해 통신 네트워크를 특별 관리한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회의 기간 중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에 참가해 차량 속 무선통신(MIV), 모바일 결제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의 장소인 코엑스에 전시된 각종 예술작품 밑에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비치된다. 갤럭시탭을 이용하면 세계 각국 언어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텔업계도 IT와 전통의 조화=신라호텔은 객실로 걸려 온 전화를 외부에서도 받을 수 있는 ‘인포 모바일폰’을 비치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투숙 고객이 호텔에 도착하기 전에 아이폰을 이용해 체크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호텔은 관광객이 방을 나서기 전에 주변 관광지와 날씨, 쇼핑 등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디지털 터치패드’를 객실에 설치했다.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클럽이 있는 11~14층의 마감재를 자연소재인 나무로 바꿨고, 한식당 단청을 재단장하는 한편 온돌을 갖춘 한실도 늘렸다. 6개월간의 전면 보수를 마친 서울 프라자호텔은 전 객실에 무료 인터넷과 터치패드형 객실 관리 시스템을 설치했다. 공사비만 750억원이 투입됐다. 호텔 관계자는 “기둥만 빼고 전부 바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영부인들 전기차로 이동=전기차 제조기업인 CT&T는 각국 정상 영부인들이 참석하는 일부 행사에서 탈 차량으로 전기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 차량은 ‘e-존’과 ‘c-존’ 등 모두 22대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대표들에게는 현대자동차·BMW코리아·아우디코리아 등에서 차량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정상들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 외에 수행원 등을 위해 모하비·카니발·스타렉스 등 172대의 의전 차량을 제공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G20 행사에 투입될 의전 차량을 직접 점검했다.

글=염태정·박혜민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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