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대형업체 분양 7000여가구 불과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될 신규 아파트가 최근 3년 평균 분양물량의 2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공급 예정인 대형주택건설업체(21개사) 분양물량은 7005가구로, 최근 3년 평균(3만2360가구)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공급된 분양물량(1~10월)은 4만6101가구로, 최근 3년 평균 누적물량(9만87가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분양물량이 줄어든 데는 건설업체들이 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분양 쌓여있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을 할수록 기업의 유동성 부실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11월로 예정된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등 폐지해야" 주장

한편 올해 대형주택건설업체가 취득한 택지는 수도권 34만52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5개 필지, 67만8178㎡)의 절반 수준이며 2007년(26개 필지, 142만296㎡)의 24%수준이다.

협회는 2007년 이후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와 내년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주택사업 추진 의지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규 분양주택 급감과 주택사업에 대한 의욕상실은 향후 2~3년 내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가격 급등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폐지ㆍIFRS 개선 등 민간의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